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박찬대 의원(3선)이 단독 출마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의원(3선)과 김도읍 의원(4선)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다음달 3일 각각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민주당에서는 박 의원이 단독 출마했다. 2014년 창당 이후 첫 단독 원내대표 후보다. 박 의원이 사실상 ‘친명 단일 후보’로 교통 정리되면서 10명이 넘던 후보군은 불출마로 결정됐다. 박 의원은 3일 당선인 총회에서 과반의 동의를 얻으면 차기 원내대표가 된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사령탑 후보군은 안갯속이다. 다만 이 의원이 당내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하면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초선 의원들에게는 어느 상임위원회를 희망하는지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권한을 갖는다. “이 의원이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 의원의 출마를 놓고 당내 의견은 갈린다. 수도권 한 의원은 “이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 사무총장을, 4·10 총선 때는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을 맡아 총선 참패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반면 한 중진 의원은 “정무 감각이 뛰어나 대통령실, 야당과의 소통을 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김 의원은 부산 지역 당선자들과 27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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