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세 명 중 한 명은 한 달에 200만원대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작년 건설 경기에 찬바람이 불면서 건설 분야 취업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
지난해 임금근로자는 2208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월 임금 200만~30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33.2%로 가장 많았다. 월 임금 400만원 이상(24.6%), 300만~400만원(21.5%)이 뒤를 이었다. 100만~200만원 미만과 1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는 각각 11.5%와 9.2%를 차지했다.
월 임금이 100만~2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 비중은 '단순 노무 종사자'(24.6%)와 '서비스종사자'(24.3%)에서 높게 나타났다. 200만~3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 비중은 '농림·어업숙련종사자'(49.4%)와 '판매종사자'(38.7%)에서 높았다. 300만~400만원 미만에선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35.5%)와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32.8%)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400만원 이상인 임금근로자 비중은 '관리자'(85.4%)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9.1%)에서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취업자를 직업(소분류·153개·군인 제외)별로 살펴보면, '경영 관련 사무원'이 244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232만8000명)보다 11만8000명 늘어난 수치다. 이어 '매장 판매 종사자'(160만8000명), '작물 재배 종사자'(139만1000명) 순이었다.
‘건설 및 광업 단순종사자’는 38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44만8000명) 대비 6만2000명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건설경기가 부진하면서 취업자 수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 관련 단순 종사자'와 '배달원'도 각각 3만8000명, 3만3000명 순으로 줄면서 뒤를 이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