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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격 전쟁…테슬라·BYD 등 전기차 가격 줄줄이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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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테슬라(TSLA)는 판매 부진과 재고 과잉으로 주말에 미국과 중국, 유럽 전역에서 전체 모델의 가격을 내렸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가격도 8,000달러로 3분의 1을 인하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인하에 나서고 올해 중국내 수요 대비 공급 초과가 심해질 것으로 전망돼 전기차 가격 전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지시간으로 주말 동안 핵심 시장이 중국과 미국에서 가격을 인하했다. 중국에서는 테슬라가 일부 개조된 모델3의 가격을 종전 245,900위안에서 231,900위안(4,431만원)으로,모델Y는 263,900위안에서 249,900위안(4,755만원)으로 낮추는 등 전 제품군에 걸쳐 가격을 내렸다.

미국에서 모델Y의 가장 저렴한 버전은 42,990달러(5,932만원)으로 낮아졌다. 또 좀 더 비싼 다른 두 가지 모델 Y의 두 가지 버전과 고급형 모델S와 모델 X 도 각각 2,000달러씩 인하됐다.

독일에서는 모델 3 후륜구동의 가격이 42,990유로에서 40,990유로(6,025만원)으로 인하됐다. 테슬라 대변인은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의 다른 여러 국가에서도 테슬라의 가격이 인하됐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머스크는 21일 자신의 X계정에서 “생산과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테슬라 가격이 자주 변할 것”이라고 게시했다.

한편 테슬라는 투자자들 캐시카우로 기대하던 FSD 가격도 미국에서 현재 12,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웹사이트에는 고객이 새 차량을 구매할 때 FSD 30일 평가판을 받게 된다고 나와 있다.

지난 주 테슬라는 전세계 14만명 직원가운데 10% 이상 해고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들어 기대를 크게 밑도는 1분기 판매 실적과 저렴한 모델2 개발중단 루머 등으로 인해 주가가 40%나 하락했다. 이 날 개장전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2.4% 하락한 1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가격 인하를 전후로 중국 전기차업체인 BYD와 아이토, 리오토 등 상위 3개 브랜드도 가격인하에 나서고 있다.

BYD는 이달 들어 5개 모델 가격을 연초보다 7.15%~9.9% 인하하며 가격 인하를 주도했고 리 오토도 이 날 테슬라와 BYD 움직임에 따라 4개 모델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웨이보와 위챗 등을 통해 발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전기 자동차와 플러그링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올해 총 110종 이상의 신에너지차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NDRC는 올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요가 210만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BYD, 아이토,리오토 등 상위 3개 브랜드만해도 올해 납품량을 이보다 많은 230만대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 생산에 새로 뛰어든 샤오미 및 기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전체 판매 계획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신에너지차 공급과잉이 예고됐다.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의 가격 인하와 이에 따른 수출 압박으로 전세계 전기차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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