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락시스, “AI시대 필요한 보안 서비스 제공”
필락시스는 인터넷 보안 전문 스타트업이다. 보안 솔루션 ‘필락시스 WAAP'을 개발했다. WAAP는 'Web Application and API Protection'의 약자다. 웹 애플리케이션과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의 보안 위험을 사전 차단하고 관련 침해 공격을 예방하는 소프트웨어다. 한상엽 필락시스 대표는 "필락시스는 '안전한 인터넷을 위한 관문’이라는 슬로건으로 AI 인터넷 방화벽을 만들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한 대표는 “한국 기업은 해킹에 대부분이 취약하다”며 “2023년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64.5%가 정보 보호 예산이 없거나 관련된 내용을 모른다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는 구축 비용 부담, 보안 전문가 부재, 필요 보안 서비스 탐색 애로, 관련 기술 이해 부족 등이다. 한 대표는 "보안 전담 직원이 없거나 관련 내용을 모른다고 답합 비율은 보면 8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같은 조사에서 대부분의 기업은 저렴함 비용의 정보 보안 솔루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국내에서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형 클라우드 업체가 있지만 비싼 비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가 찾은 해결 방법은 기존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겨오는 것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시장에서 방화벽 관련 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클라우드 환경에선 저희 같은 클라우드 방화벽 서비스 제공자가 중간에서 모니터링을 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락시스는 에지 컴퓨팅을 통한 클라우드 방화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전 세계에 관련 서버를 배치해 해킹 공격 발원지를 차단하고 각종 취약점의 보호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비용도 온프레미스 방식보다 저렴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투니모션, “AI로 웹툰의 애니메이션 작업 혁신"
투니모션은 AI를 활용해 기존 웹툰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업체다. 웹툰의 애니메이션화를 추구하는 콘텐츠 업사이클링 기업이기도 하다. 조규석 투니모션 대표는 "애니메이션 사업의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며 "높은 제작비, 긴 제작 기간, 불확실한 대중성(낮은 흥행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조 대표는 "웹툰의 이미 대중성을 인정받아서 많이 성장했고 영화, 드라마 등의 단골 소재가 됐다"며 "1년에 국내에 서비스된 웹툰 수가 2만 편이 넘어가지만 영상화 작품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니모션은 '웹툰을 원작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면 성공 확률을 높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형태의 애니메이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투니모션은 웹툰 에이전시와 논의해 영상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먼저 고른다. 선정한 웹툰 한 편을 4분 정도의 시범 영상으로 제작하고 원작 작가의 허락을 받는다. 작가가 동의하면 애니메이션 영상 판권 계약을 하고 본격적인 콘텐츠 제작을 시작한다. 조 대표는 "보통 4분 짜리 파일럿 영상을 제작하는 데 3~4개월 정도 걸리지만 투니모션은 AI 등을 활용해 2주만에 관련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웹툰의 이미지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기존 제작 방식의 80% 정도를 없애버렸다"고 말했다. 투니모션은 웹툰의 기존 이미지를 활용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관련 영상을 연출하는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웹툰의 음성 부분도 AI를 활용해 인력과 시간을 단축했다.
투니모션은 그동안 '말단 병사에서 군주까지', '너와 나의 눈높이', '달달한 그녀', '마왕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등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우렁강도' '낮에 뜨는 별' '황녀, 미친 꽃으로 피어나다' '아무튼 로판 맞습니다' 등은 제작 중이다. 업계에서 보기 힘든 제작 속도다. 조 대표는 "애니메이션 공개 이후 원작 웹툰이 역주행(다시 인기)하는 경우도 생겼다"고 말했다. 투니모션은 국내외에서 콘텐츠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다양한 분야 회사와 협력해 사업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