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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좋고 가격도 저렴"…유통社, 도매 건너뛰고 산지와 '직거래'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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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와 e커머스 등 주요 유통업체는 산지 생산자와의 직거래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 도매시장을 통한 기존 유통경로는 수수료 등 유통비용이 많이 들고 가격 변동성도 높아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의 산지 직거래 확대가 도매시장 위주의 농산물 유통구조를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컬리 SSG닷컴 등 주요 유통업체의 농산물 산지 직거래 비중은 80%를 넘어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지역 농협이 대형 유통업체에 농산물을 직접 판매한 비율은 2003년 10.4%에서 2021년 39.6%로 올랐다. 같은 기간 도매법인에 판매한 비중은 77.3%에서 43.7%로 낮아졌다.

대형 유통사들은 직매입과 계약재배 등 방식으로 물량을 확보한다. 이마트는 2010년부터 생산 농가와 직접 계약을 맺는 이른바 ‘밭떼기 거래’에 나섰다. 품목별 바이어들이 전국 산지를 돌아다니며 작황을 점검한 뒤 직거래한다. 영·호남 지역에서는 과일과 채소 두 명씩 총 네 명의 바이어가 상주하며 실시간으로 산지 농산물의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쿠팡은 산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다음 날 아침 주문자 문 앞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산지에 직송 물류 시스템인 ‘모바일 플렉스’를 구축해 상품 검수와 송장 출력·부착 등 업무를 직접 수행한다.

유통사의 직거래 확대는 도매시장에서의 가격 변동 충격이 소비자에게 직접 전이되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버퍼’(완충장치) 역할을 한다. 이달 초 가락시장을 거친 양배추의 포기당 소매가는 중소형 슈퍼마켓 등에서 5000원이 넘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는 미리 확보한 물량을 풀어 그보다 훨씬 싼 3000원 수준에 팔았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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