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19일 18: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사 한중엔시에스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지난 2013년 코넥스 시장 개장 첫해 상장한 지 11년 만에 둥지를 옮긴다.
에너지저장 장치(ESS) 전문기업 한중엔시에스는 19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공모 주식 수는 160만주다. 공모 희망 가격은 2만~2만3500원이다, 공모금액은 320억~37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753억~2060억원이다.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6월 10~1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이 회사는 1995년에 설립된 ESS 및 전기차 부품 개발사다. 설립 초창기에는 자동차부품 사업을 펼치다 지난 2020년부터 ESS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중엔시에스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21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ESS 관련 매출이 41%를 차지하며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회사는 수랭식 ESS 차세대 모델 출시 등으로 올해 ESS 관련 매출이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다. 2022년 영업손실 139억원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종을 바꾸는 과도기를 지나는 과정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25.72%를 보유한 김환신 한중엔시에스 대표다. 김 대표는 2020년 12월부터 코넥스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 대표의 동생을 비롯한 가족들이 보유한 지분은 총 45.12%다.
이번 공모자금은 ESS 신제품 생산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 차세대 수랭식 ESS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및 연구인력 충원 등에 사용한다.
한중엔시에스는 2013년 코넥스 시장 개장한 첫해에 상장한 1세대 코넥스 상장사다.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7년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지만, 거래소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자동차 업황 악화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