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유오피스 업체인 ‘패스트파이브’의 입주 멤버가 3만9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창립 당시보다 200배 성장한 수준이다.
패스트파이브가 설립 10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패스트파이브 10년 기록 데이터’를 16일 발표했다. 해당 데이터에는 패스트파이브 입주사의 지난 10년간 이용시간, 절감한 보증금 비용 등의 내용을 담았다. 데이터에 따르면 입주 멤버가 연간 6800만 시간을 패스트파이브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팅룸과 세미나룸 이용 시간은 3120만 시간이다. 패스트파이브에는 472개의 미팅룸과 세미나룸, 스튜디오가 있다.
입주사의 서비스 만족도를 알 수 있는 데이터도 공개했다. 한 연구개발 기업으로 9년간 패스트파이브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콘텐츠 커머스 기업은 임직원 수가 4명에서 168명이 될 때까지 사무실을 8번 확장 이전하기도 했다. 패스트파이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입주사가 매년 총 800억원의 보증금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 치 월세만을 보증금으로 책정해 입주사가 인재채용, 마케팅, 제품 개발에 자금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서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지난 10년간 국내 최초로 라운지 멤버십 서비스, 거점 오피스, 맞춤형 오피스 솔루션 등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공간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사업들을 안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