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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영토 넓히는 국민은행…"GS·카카오 이어 쿠팡과도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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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 앱인 모니모와의 제휴를 통해 ‘임베디드(내장형) 금융’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베디드 금융은 자사 플랫폼에 핀테크 기능을 내장하는 것으로 넓은 고객 접점을 가진 비금융기업과 금융 라이선스(면허)를 보유한 금융사, 두 기업을 연결해주는 핀테크기업이 참여하는 금융 생태계를 말한다.

국민은행과 GS리테일 등이 협업해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인 GS페이가 대표적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5월 31일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카카오페이에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올 1월엔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빅테크 플랫폼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 고객은 3340만 명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을 주요 플랫폼에 장착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2일 “임베디드 뱅킹의 핵심은 고객의 일상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삼성금융 모니모뿐만 아니라 쿠팡 등 다른 플랫폼과도 제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고객그룹에 임베디드영업본부를 신설했다.

국민은행은 비금융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국민은행 알뜰폰 서비스인 KB리브모바일의 은행 부수업무 지정을 공고했다. 비금융사업을 정식 부수업무로 인정받은 첫 번째 사례다. KB리브모바일은 2019년 4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 1호로 지정됐다. 출시 5년 만에 가입자가 42만 명을 넘어섰고 이동통신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2021년 하반기부터 5회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알뜰폰 서비스가 은행 부수업무로 지정되면서 다른 은행들도 알뜰폰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알뜰폰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데 이어 통신사업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등도 알뜰폰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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