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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휩쓴 '파란 물결'…국민의힘은 서울서 의석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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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압승했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인천에서 압도적인 의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10석 이상 확보하면서 지난 총선(8석)보다는 선방했다. 정권심판론이 거센 가운데 서울 일부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견제 심리가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서울 30석 이상 차지
11일 오전 3시 기준 현재 민주당은 전체 254개 지역구 가운데 160곳에서, 국민의힘은 91곳에서 앞섰다. 총 48석이 걸린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37석, 국민의힘이 11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41석)에 이어 상당수의 의석을 서울에서 건졌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강북·성북·동대문·중랑 등에서는 초반부터 큰 차이로 국민의힘을 따돌렸다. 중랑갑에서 서영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동대문을에서는 장경태 민주당 후보가, 강북갑에서는 천준호 민주당 후보가 확실시됐다. 종로에서도 곽상언 민주당 후보가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렸다. 양천·강서·금천·관악 등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앞섰다.

이번 총선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힌 이른바 ‘한강 벨트’에서 끝까지 접전을 펼쳤다. 김민석 민주당 후보는 영등포을에서 신승했다. 마포을(정청래), 중·성동갑(전현희), 광진을(고민정)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점했다. 국민의힘은 용산에서 권영세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마포갑에서는 조정훈 후보가 지역구를 탈환했다. 서울 도봉갑에서는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안귀령 민주당 후보를 꺾고 깜짝 당선됐다.

◆경기·인천도 직전 총선과 비슷
총 60석이 걸린 경기에서는 일찍부터 민주당이 승기를 잡은 곳이 적지 않았다. 이 시각 민주당은 52곳에서 앞섰다. 경기는 지난 총선(51석)보다 한 석 더 민주당에 안겼다.

추미애 민주당 후보도 하남갑에서 당선됐다. 군포에서는 이학영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동두천·양주·연천갑에서는 정성호 민주당 후보의 당선 확실시됐다.

국민의힘은 8곳에서 앞섰다. 대부분 기존 텃밭으로 분류됐다. 동두천·양주·연천을에서는 김성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포천·가평에서는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여주·양평에서는 김선교 국민의힘 후보가 이겼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가 몰려 있는 ‘반도체 벨트’에서는 일부를 제외하고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수원갑에서는 김승원 민주당 후보가, 수원을에서는 백혜련 민주당 후보가 유력했다. 용인갑에서는 이상식 민주당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반도체 벨트 지역구 중 하나인 화성을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당선됐다. 분당갑·을에서는 안철수·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당선됐다.

인천에서도 전체 지역구 14곳 가운데 12곳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서갑에서는 김교흥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계양을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를 제쳤다. 원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인 계양을에서 40%대 중반의 득표율을 올리며 선전했다.

계양갑에서는 유동수 민주당 후보가 이겼다. 배준영 국민의힘 후보는 중·강화·옹진에서 당선됐다. 동·미추홀에서는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이 유력했다.
◆충북은 野, 강원은 與
캐스팅보트인 충청 역시 민주당이 우세했다. 충북에서는 민주당이 5곳, 국민의힘이 3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임호선 민주당 후보는 증평·진천·음성에서, 박덕흠 국민의힘 후보는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당선됐다. 충남은 민주당 8곳, 국민의힘 3곳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민주당 후보는 당진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서산·태안에서 당선됐다. 세종갑에서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됐다. 강원에서는 민주당이 2석을, 국민의힘이 6석을 차지했다. 민주당 후보가 유력한 곳은 춘천·철원·화천·양구갑(허영), 원주갑(박정하)이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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