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09일 10: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당국이 '뻥튀기 상장' 파두의 내부자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과 남부지방검찰청은 파두에서 내부 임직원의 불법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하고 있다. 파두의 초기 투자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파두가 3분기 ‘어닝 쇼크’ 공시를 내기 직전 일주일 동안 419억원어치 주식을 집중 매도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파두에 557만4156주(728억원)를 초기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파두의 3분기 실적 공시 직전 지분 매도하면서 엑시트에 성공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파두의 3분기 실적 공시 다음 날인 지난해 11월 10일 지분 136만6063주(2.86%)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당시 “상장 후 1, 2월 차 보호예수가 풀린 물량을 매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IB업계에서는 포레스트파트너스의 매각 시점을 두고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못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가 9월~10월 보호예수가 해제된 물량(143만8000주) 가운데 86%인 124만5361주를 파두의 실적이 나오기 직전인 지난 11월에 집중적으로 매도해서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당시 파두 주식을 매각하면서 289억3328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매각 단가는 3만3000~3만4000원대다. 이날 파두 주가는 8% 이상 하락한 1만7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1128억원을 회수해 투자원금(728억원)을 훌쩍 넘겼다.
포레스트파트너스 측은 압수수색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