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소고기 논란'이 불거진 식당에서 원희룡 인천 계양을 후보와 저녁 식사를 했다.
한 위원장은 8일 오후 6시 47분쯤 원 후보와 원 후보 후원회장인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 인천 계양구에 소재한 고기 전문점을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이곳에서 소고기나 삼겹살이 아닌, 김치찜을 먹었다. 식사는 약 6분 정도 이어졌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이 대표가 이곳에서 소고기를 먹었으면서, 막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삼겹살을 먹은 것처럼 글을 올렸다며 '서민 코스프레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생고기 색이 소고기처럼 보이는 빨간색이었다는 점과, 이 대표가 직접 라이브 영상에서 "소고기 좀 먹을까?"라고 언급했던 점이 비판의 근거로 거론됐다.
앞서 한 위원장은 경기도 광주·이천 지원유세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저희는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하지 않겠다. 검사인 척하지 않겠다. 위급 환자인 척해서 헬기 타지 않겠다"고 비꼬았다.
식사 이후 원 후보는 "한달 전에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도 오셔서 식사했던 곳으로 중앙당이나 계양 외부에서 의미 있는 중요한 분이 오실때 모시는 장소"라며 "그걸 알고 다른 분(이재명)이 오셨는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기록을 보시면 저희는 계양에 뿌리를 박고 여기서 정직한 정치를 이끌고 국민의힘 혁신을 이끌겠다는 큰 유서가 깊이 남아 있는 식당이기 때문에 정했다. 저희 단골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