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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회장인 제이미 다이먼은 인공지능(AI)이 은행이 고심하는 가장 큰 문제일 수 있다며 그 영향을 산업 혁명을 초래한 증기 기관에 비유했다.
8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이 직면한 자산별 업데이트의 첫 번째 주제로 AI를 선택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영향을 인쇄기, 증기 기관, 전기, 컴퓨팅, 인터넷 등에 비교하며 “거의 모든 업무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례 주주서한의 상당 부분을 인공 지능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은행이 사기 탐지, 마케팅, 위험 전반에 걸쳐 4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JP모건의 직원 가운데 머신러닝과 데이터 과학자만 2,000명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이먼은 세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지정학적으로 가장 위험한 시대에 진입할 수 있으며 지정학적 위험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속적인 재정 지출이나 전세계의 군비확장, 세계 무역구조 조정, 새로운 녹색 경제의 자본 수요, 향후 에너지 비용이 모두 인플레이션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은 미국의 연착륙 가능성을 시장보다는 조금 낮게 평가하지만 시장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70%~80%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금리가 6% 이상으로 오르면 경기 침체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고 은행 시스템뿐 아니라 차입 기업 및 여러 기업에 많은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