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의 로봇 사업을 총괄하는 한화로보틱스를 방문했다.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찾아 5년5개월 만에 현장 경영을 한 지 1주일 만이다. 3세들이 맡은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란 해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지난 5일 김 회장이 경기 판교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로봇 기술 개발 현장을 둘러봤다고 7일 발표했다. 이날 김 회장의 현장 방문엔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 부문을 총괄하는 김동선 부사장이 동행했다. 김 부사장은 김 회장의 삼남이다.
김 회장은 연구진과 기술 현황, 미래 로봇산업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회장은 “로봇은 한화에 매우 중요한 최첨단 산업”이라며 “구체적 성과를 내고 있는 푸드테크를 시작으로 방위산업, 조선, 유통 등 그룹 내 여러 사업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연구개발(R&D) 현장을 순회한 이후 20~30대 직원들과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1시간 가까이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갔다. 이 햄버거는 김 부사장 주도로 국내에 들여온 미국 파이브가이즈 햄버거다.
업계 관계자는 “3세들이 맡은 사업을 점검하고 측면 지원하기 위한 행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