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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엔비디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인공지능(AI) 수혜주로 마벨테크놀로지(이하 마벨),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 AMD 등 세 종목을 꼽았다.
2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비베크 아리아 BofA 애널리스트는 이들 세 기업의 상승 잠재력이 특히 높은 것으로 평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등급을 제시했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이들 종목을 ‘주니어 사무라이’(junior samurAI)라 칭하기도 했다. 일본 증시 랠리를 이끈 7개 주도주를 뜻하는 ‘7인의 사무라이’에서 AI 철자를 강조해 변형한 표현이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최대 수혜주에는 못 미치더라도 틈새시장에서 충분한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뜻에서 ‘주니어’로 명명됐다.
목표주가를 95달러로 유지한 마벨의 경우 30%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200억~300억달러(약 27조~41조원) 규모의 맞춤형 AI 칩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거란 전망에서다.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5% 대비 두 배로 긍정적인 관측이다.
마이크론은 목표주가를 기존 120달러에서 144달러로 올려 잡았다. 상승 여력은 15%로 제시됐다. 주력 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이 2027년까지 연평균 48% 성장해 200억달러 이상으로 커질 거란 추정에서다.
AMD 역시 목표주가는 195달러로 유지했지만, 7%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가 엔비디아가 장악 중인 AI 액셀러레이터 시장을 파고들어 5~10% 점유율을 유지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