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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막고 폰 빼앗았다"…'뉴진스' 대만서 민폐 촬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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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가 대만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도로를 막고, 시민들의 휴대전화를 빼앗는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속사는 이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일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 등 현지 매체는 온라인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뉴진스가 대만의 한 차로에서 허가받지 않은 촬영을 진행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다수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뉴진스는 지난 3월 30일 대만 타이베이 거리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촬영지는 타이베이 명소인 싱타이공원, 신하이역, 유명 레스토랑 등 현지 명소로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근처에 행인들이 사진을 찍으면 직원들이 휴대전화를 하나하나 확인했다"며 "횡단보도에서 촬영하는 장면에서는 길을 건너려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라고 요청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도로를 폐쇄하고 주차 공간에 울타리를 쳐 뒀다", "주변 스태프의 태도가 너무 거만했다"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현장 스태프 중 한 명은 자신의 SNS에 "죄송하지만, 비공개 일정인 만큼 개인적인 사진과 글을 올리지 말아 달라"며 "저희도 최대한 거리를 폐쇄하지 않고, 사람들을 막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모두 신나셨겠지만, 저희가 일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해 달라"고 덧붙였지만, 비판이 거세지자 게시물은 삭제됐다.

엑스트라 등 촬영 스태프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뉴진스 측은 뮤직비디오 촬영에 앞서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한국 걸그룹 엑스트라 모집' 글을 올렸는데, 7시간 근무에 650대만달러(한화 약 2만7500원)에 불과해 현지 최저임금 기준을 위반했다. 또한 초상권 계약서, 기밀유지 조항 등에 서명해야 하는데 이 역시 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어도어 측은 해당 논란에 반박했다. 어도어 측은 "대만의 시청, 경찰 등으로부터 공식 촬영 허가를 받았고, 촬영 허가를 받은 범위 내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며 "당시 현장 스태프들이 사진을 찍지 말아 달라는 피켓을 들고 있었으나, 촬영 통제 구역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 경우 현장에서 정중히 사진 삭제를 요청했고 모두 협조적으로 응해주셨다"며 "당시 촬영 현장에서 고성이 오가거나 무례하게 대한 경우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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