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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AI 수혜주…전력 수요 급증에 원전 ETF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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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공지능(AI) 시대 수혜 상품으로 꼽히며 급등하고 있다. AI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양의 전력을 필요로 해 핵심 에너지원으로 원전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ANARO 원자력iSelect'는 올해 들어 28.7% 상승했다. HD현대일렉트릭(120.8%) 한국전력(16.9%) 두산에너빌리티(8.6%) 등 원전 관련주가 같은 기간 고공행진한 데 따른 것이다. 비슷한 구조의 상품인 'ACE 원자력테마딥서치'도 19.7% 올랐다. 3 대 7의 비중으로 국내와 해외 원전주에 투자하는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도 15.9% 뛰었다.

원전 ETF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AI 열풍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전이 안정적 전력 공급원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은 발전 효율이 좋은데다 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와 달리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24시간 전기를 필요로 하는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원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현재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2.5%인데 2030년까지 3배(7.5%)로 급증할 전망이다.

원전주가 미국 대선 수혜주로 떠오른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원전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유럽에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월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기가 더 중요해졌다”며 “원전 6기를 짓는 중이고 새 원전 8기 건설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건설비용이 저렴하고 더 안전한 소형모듈원전(SMR) 개발로 원전 산업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SMR 뉴스케일파워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는 SMR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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