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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통합' 강조하는 웹3 리더들…비탈릭 "계정 추상화 이뤄져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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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 컨퍼런스 '비들 아시아(BUIDL Asia) 2024'가 27일 서울 송파구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 웹3 리더들의 최대 화두는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를 통한 웹3 생태계 통합'이었다. 행사 첫날 연사로 나선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ETH) 창립자, 일리야 폴로수킨 니어프로토콜(NEAR) 창립자 등은 입을 모아 웹3 생태계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비탈릭 이더리움 창립자는 '계정 추상화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계정 추상화를 통해 크로스체인 표준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비탈릭은 "현재는 체인 별로 가상자산(암호화폐)이 발행되고 있으며 체인 별로 주소도 다르다. 이에 따라 자산을 체인에서 체인으로 옮기는 일이 번거롭고 주소를 잘못 적으면 피해를 보기도 한다"면서 "계정 추상화 기술을 통해 크로스체인을 표준화하는 통일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계정 추상화를 통해 트랜잭션의 효율성과 보안을 높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비탈릭은 "이더리움 재단 지갑은 자산을 전송할 때 상황별로 구성된 로직이 있다. 코인을 트랜잭션 할 때마다 약 5분의 딜레이가 생기기도 한다"면서 "만약 계정 추상화를 활용하면 1000건의 거래도 하나로 묶어서 처리할 수 있으며, 별도로 검증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레이어2 등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중서명(multi sig)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하나의 키가 고장난다 하더라도 자산을 보호하고 월렛 보안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계정 추상화를 활용하면 월렛 보안을 위해 키를 분산하고, 다시 모아 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리야 니어프로토콜 공동창립자도 '하나의 계정, 모든 블록체인'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웹3 생태계 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지금의 웹3 생태계는 분절화된 상태로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가 제품 사용 및 개발에 있어 체인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여기에 체인 추상화(Chain Abstraction)' 개념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일리야의 설명이다.

아울러 체인 추상화를 통해 제한 없는 웹3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리야는 "체인 추상화를 통해 웹3 환경을 인프라 걱정 없이 사용하는 인터넷처럼 만들 수 있다"면서 "니어프로토콜은 모듈러식 체인 확대를 기반으로 체인 추상화를 적용하고 모든 체인을 공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타 블록체인 서명을 지원하는 '니어 체인 시그니처'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일리야는 "니어를 이용해 특정 체인 구분 없이 웹3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기능"이라면서 "니어 계정을 통해 모든 체인 간 거래, 스왑, 자산 관리 등 가능하다. 개발자에게는 멀티체인 앱 개발에 유연성을 부과한다"고 자신했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소타 와타나베 아스타 네트워크 창립자는 "현재의 블록체인 산업은 이더리움, 솔라나 등의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분절화돼 있다"면서 "아스타 네트워크는 이를 하나로 합치고 보다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웹3의 대중화를 실현하는 것에 큰 관심이 있다. 궁극적으로 웹3가 지금의 인터넷과 같은 역할을 맡기를 바란다"면서 "소니로부터 35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아 합작 회사 '소니 네트워크 랩'을 만들었다. 몇 개월 내로 엔터테인먼트, 노드, 인덱스 등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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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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