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관문도시’로 불리는 인천이 교통은 물론 산업, 생활, 문화 인프라 개선을 앞두고 있다.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 약속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예비 입주자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개최한 열여덟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인천 개발 청사진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겠다. 오늘 착공식을 개최하는 B노선은 2030년까지 차질 없이 개통하겠다”고 밝히며, 30분대에 출퇴근 가능한 교통혁명의 시작”이라고 선언했다.
인천항 1-2부두는 완전 자동화된 스마트 항만으로 개발된다. 2027년까지 일류 무역항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인천항 배후부지 90만 평에는 ‘콜드체인 특화구역’과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을 조성하는 등 항만 인프라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 내항과 인천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 개발 로드맵도 나왔다. 물류기능이 신항으로 이전되면서 무역항의 역할을 다한 인천내항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개발된다. 인천국제여객터미널 배후 부지에 리조트, 호텔, 쇼핑몰 등 문화·상업시설을 유치한 글로벌 미항을 조성하는 ‘인천 골든하버’ 프로젝트도 상반기 착수할 예정이다.
인천 원도심 개발도 촉진한다. 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25개 지구, 2조40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을 지원하는 한편,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연내 기본방침을 수립하고 지자체와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선 철도 지하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2027년까지 착공하고, 경인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2026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 개발의 청사진이 공개되자 분양시장에서도 인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GTX-B가 출발하는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인천 내항 재생사업이 추진되는 미추홀구 등 개발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급 소식도 이어진다.
송도국제도시에는 GS건설·제일건설이 시공하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분양 중이다.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5개 단지를 통합해 조성하는 총 3270가구(아파트 2728가구·오피스텔 542실) 대규모 주거시설이다.
송도 11공구 워터프론트 앞에 조성돼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일부 세대는 워터프론트 영구조망도 누릴 수 있다. 단지 옆으로는 유치원 및 초·중교 부지가 계획돼 있고, 송도세브란스병원(2026년 12월 개원 예정)를 비롯해 홈플러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지난 12일 진행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일반공급 청약에는 4,739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이 가운데 해당지역 청약자는 3,346명으로, 일반공급 전체 청약자의 71%에 달했다. 인천 현지 실수요가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당첨자는 20일(1·2단지)과 21일(3·4·5단지)로 나눠 발표된다. 계약금은 10% 1·2차 분납제이며, 1차,2차 계약금은 각각 5%로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다. 중도금 이자후불제 금융 혜택도 제공되며, 분양권 전매제한은 6개월이다.
오피스텔(3·5단지)은 3월 1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오피스텔 분양권은 계약 후 즉시 전매가 가능하며,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도 주어진다.
미추홀구 학익동에는 ‘시티오씨엘 6단지’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구역’ 공동 5블록에 지하 2층~지상 47층, 9개 동, 총 173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아파트다.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다.
영종국제도시에는 진아건설이 시공하는 ‘영종 진아 레히’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영종국제도시 A23블록에 지하 1층~지상 최고 24층, 7개 동, 총 54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씨사이드파크와 백운산 둘레길 등 녹지 인프라가 풍부하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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