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복귀를 예고했다.
남태현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걱정해 주시고 저의 소식을 궁금해해주시는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감사드린다"고 했다.
남태현은 지난 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022년 8월 전 연인인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와 함께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해 서울 용산구 소재 서씨 자택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다. 아울러 같은 해 12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SNS 글을 통해 남태현은 "재활센터에서 퇴소하고 같은 건물에 공간을 얻어 계속해서 단약 의지를 굳히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저의 정신과 영혼은 아직은 더디지만 많이 괜찮아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이곳에서 저의 잘못된 생활 태도와 사고 방식을 조금씩 조금씩 개선해 나가며 세상에 섞이려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수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남태현은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제가 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은 결국 음악이라는 것을 알았다. 물론 두렵고 막막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건 더 이상 논란이 아닌 위로가 되는 그리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기 이야기를 담은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스스로 해야 하기에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며 조금씩 제작비를 마련하고 있어서 조금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음악들이 세상에 나올 때는 기다려주신 분들이 만족할 만한 좋은 결과물들을 가지고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남태현은 보컬 레슨 수강생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YG 등 연습생 4년, 데뷔 10년 차 가수다. 아이돌 보컬, 밴드 보컬, 발라드 R&B 등 다양한 보컬 가능"이라며 "수많은 무대, 녹음, 앨범 제작, 방송, '불후의 명곡' 우승 등의 경험을 토대로 본인에게 맞는 음색을 찾아 매력적인 보컬이 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소개했던 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