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동차, 조선, 항공우주, 구조물 등 분야의 제조 연구개발(R&D) 기업에 시뮬레이션 수행을 지원하는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 포털을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KT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는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HPC)과 업계 표준 유동 해석 및 구조해석 솔루션을 결합한 해석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자동차, 조선, 항공과 같은 제조사는 설계부터 해석, 생산까지의 프로세스를 수행하며, 이 중 해석과정을 반복해 제품을 최적화한다.
KT에 따르면 제조사의 R&D 부서는 웹에서 직접 해석업무 환경 구성과 시점을 정해 제품 생산 이전에 성능, 강도, 내구성 등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고 제조사들은 기존 해석업무 시스템의 구축형 방식 대비 최대 60%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사용량에 따른 종량제 과금 방식으로 시스템 도입에 대한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이 적다.
이와 함께 KT는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에 웹 기반 콘솔의 자동화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최대 3168코어에 달하는 HPC 환경을 빠르고 간편하게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존에는 최대 한 달까지 소요되던 해석 업무를 몇 시간 내로 완료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기존 대비 10배 이상 향상할 수 있다.
KT는 서비스 포털 오픈을 준비하며 자동차 부품 제조사, 스타트업, 파트너사 등 7개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 포털의 베타 서비스(CBT)를 통해 해석 업무의 효율성 향상을 검증했다.
향후 KT는 서비스 포털 오픈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사용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비스를 신청한 회사에 약 500만원 상당의 무상 기술 검증(PoC)을 최대 2개월간 제공한다. 아울러 신청 회사는 무상 기술 검증 기간 이후 상용 서비스로 전환 시 서비스 이용료를 약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김재권 KT 전략·신사업부문 디지털전환(DX) 사업본부장(상무)은 "수많은 제조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KT는 기업 대 기업(B2B)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경험과 역량 바탕으로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플랫폼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제조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