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배우 송혜교와 한마음 한뜻으로 해외 미술관 한국어 안내서 제작 등 한국 알리기 행보에 함께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서 교수는 해외여행을 갔다가 유명 미술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 교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한국어 안내서가 없어 지원하고 싶었다. 계약서만 써주면 한국어 안내서를 비치할 수 있다고 한 뒤 돌아와 200여군데를 다니며 지원처를 찾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나를 보던 한 기자가 이 소식을 대서특필했고, 송혜교가 그 기사를 보고 선뜻 도움의 손길을 준 것"이라며 "돕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그 자리에서 함께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와 송혜교는 지난 13년 동안 주로 역사적인 기념일 등에 맞춰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35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을 기증해왔다.
지난 3.1절엔 우리나라 첫 여성 의병장 윤희순(1860∼1935) 의사를 소개하는 다국어 영상을 공개했다. 이 또한 서 교수가 기획하고 송혜교가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