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오 대표를 단독 대표 후보로 추천했다. 오 대표의 연임안은 오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오 대표는 30년 넘게 대신증권에서 일한 ‘대신맨’이다.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인사부장, 재무관리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을 거쳤다. 대신저축은행 대표와 대신증권 부사장 등을 역임한 뒤 2020년 대표에 올랐다. 오 대표는 2022년 연임에 성공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연임 가능성은 크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대신증권이 올해 종투사 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이기 때문이다. 종투사는 별도 자기자본 3조원이 넘으면 신청할 수 있다. 대신증권이 진입에 성공할 경우, 국내 10번째 종투사가 된다. 종투사는 기업 신용 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는 등 혜택이 따른다. 대신증권의 신청은 이르면 4월 진행될 예정이다.
실적 선방도 연임의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상업용 부동산 손실로 인해 증권사들 작년 실적이 크게 꺾인 가운데, 대신증권의 지난해 실적은 별도 기준 매출액 3조5912억원, 영업이익 6856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벌어들인 이익과 본사 사옥 매각 자금 등을 통해 종투사 요건을 채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