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4일 상업은행에 대해 밸류업 정책 발표와 배당락으로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9배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정책 기대감에 의한 주가상승 이후로 하락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향후 밸류업 정책이 구체화하는 양상이 중요해진 만큼 중요해진 상황이 되면서 기대감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정책발표와 은행주 배당락일이 겹친 한주가 지나간 가운데, 은행주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였고 배당락을 회복하고 있다"며 "주가 등락 이후 은행업종 PBR은 올해 말 주당순자산가치(BPS) 기준으로 시가총액 가중평균 0.39배, 단순평균 0.35배다. 절대값으로도 낮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 9.1%를 감안하면 평가가치(밸류에이션)상 부담은 적다"고 밝혔다.
그는 "주가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한 느낌을 줄 수도 있겠지만 최근 4년간 원래 움직이던 PBR 범위 내에서 빠르게 움직인 정도로 볼 수도 있다"며 "은행주 주가는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게 된 것으로 보여 주가가 밸류업 이전 수준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2개월간 은행주 업종지수는 14.2% 상승해 0.5% 하락한 코스피 대비 14.7%p 아웃퍼폼했다. 하나금융의 수익률이 30.4%로 가장 높았다. 밸류업 정책이 알려지기 시작한 1월 3주차 이후 수익률은 하나금융, KB금융, JB금융 순"이라며 "이들 종목은 신한지주와 더불어 자본비율이 높은 종목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밸류업 정책이 은행주에 관심을 돌리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한 자본비율이 높은 은행주를 우선할 것을 권한다"며 "자본비율이 높아야 향후 주주환원 강화에 보다 적극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은행업종 톱픽으로 '하나금융'을 유지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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