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자신이 4·10 총선 공천에서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상황에 따라 중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울산 남구갑을 지역구로 하는 이 의원은 29일 "작년에 있었던 당무감사 등으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저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기 위한 각본에 따라 오래전부터 진행된 사실을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며 "존경하는 시민의 뜻에 따라 정치적 결단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다만 저는 컷오프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탈당 등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한평생을 시민과 함께했고, 그 누구보다 경쟁력을 갖춘 정치인이라 자부한다"며 "시민 여러분이 가라는 곳에 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울산 6개 선거구 중 남구갑을 제외한 5곳의 공천 방식을 확정한 상태다.
남구갑만 공천 방식 발표가 지연되자 '현역 의원 평가에서 이 의원이 컷오프 대상에 포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고,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