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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택시 난다"…KT·SK텔레콤, MWC 2024서 'UAM 신기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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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텔레콤이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도심항공교통(UAM)과 접목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UAM은 전기동력으로 움직이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로 활주로가 필요 없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40년 국내 UAM 시장 규모는 약 13조원, 전 세계 UAM 시장의 규모는 약 793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은 UAM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 조비와 목업 전시…'김포공항-워커힐' 노선 체험

이번 MWC에서는 UAM을 전면에 내세운 국내 통신사들의 정보통신기술(ICT) 경쟁이 치열했다. 통신사들 UAM 본격 상용화를 위해 AI와 네트워크에 기반한 위성 통신 기술을 개발 중이다.

SK텔레콤은 전시장 우측에 협력사인 조비 에비에이션과 제작한 UAM 기체 목업(mockup)을 전시했다. 기체 목업은 조비 에비에이션의 실제 기체인 5인승 에어택시를 본따 만들었다. 전면 대형 LED 화면에 나오는 김포공항-워커힐 노선에 맞춰 목업이 움직인다. 관람객들은 보다 생생하게 AI와 네트워크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SK텔레콤의 UAM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UAM 사업을 검토해 왔으며 2025년 말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에어택시 개발사인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컨소시엄 멤버를 확대했다.

향후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조비 에비에이션의 실제 UAM 기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1, 2단계에 참여한 컨소시엄 중 국토부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 부합한 사업자가 한국의 UAM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다.
KT, 항공서비스 'UAM 교통 트윈·스카이패스' 선보여
KT는 UAM에 탑재될 조종석을 구현해 지능형 UAM 교통관리시스템(UATM)에 디지털 트윈을 접목한 'UAM 교통 트윈' 기술을 선보였다.

UAM 교통 트윈은 현실의 UAM 운항 상황을 디지털 환경에 옮겨 수많은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 경험을 기반으로 안전한 경로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관람객들은 조종석 앞에 띄워진 대형 디스플레이 통해 전 비행 과정에서 디지털 트윈이 접목된 UATM를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UAM에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인 '스카이패스'도 내놓았다. 이 기술은 UAM 비행경로인 고도 300~600m, 폭 100m에 5세대(5G) 항공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KT는 UAM 특화 안테나 기술, 5G·위성 간 핸드오버 기술 등 상공망 커버리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2021년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UAM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K-UAM 그랜드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대표, 경쟁사 방문해 'UAM 기술 체험'

전시장을 꾸리지 않은 LG유플러스는 임직원 참관단을 꾸려 AI 등 ICT 핵심 기술과 트렌드를 탐색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 전시장을 방문해 KT의 UAM 기술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제주항공, GS칼텍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지난해부터 고품질의 상공 통신과 통신 기반 UAM 교통관리 플랫폼 UATM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UATM를 통해 △비행 계획서 분석 및 승인 △충돌, 회랑 이탈 등 교통흐름 관리 △상공 통신품질 관리 등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현장엔 황 대표와 함께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권준혁 NW부문장, 권용현 기업부문장,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이상엽 최고기술경영자(CT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MWC2024는 변화하는 글로벌 통신시장 및 최신 AI, ICT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 사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MWC2024에서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플랫폼 신사업의 기반과 차별적 소비자가치에 기반한 성장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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