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주류 판매에 힘을 주고 있다. 대대적으로 위스키 기획전을 여는 한편 일본 사케 제품을 단독 입점시켰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내국인들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롯데면세점은 27일부터 온라인에서 가격대별 인기 상품을 추천하는 위스키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상품부터 '발렌타인 30년산'과 '조니워커 킹조지 5세' 등 고연산 하이엔드 위스키까지 상품 구색을 다양화했다. 인기 브랜드는 최대 55% 할인 판매하고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55달러의 주류 전용 적립금도 제공한다.
일본 사케 제품군도 강화한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일본 사케 브랜드 '닷사이'는 다음달 중 롯데인터넷면세점에 입점한다. 국내 면세업계 최초다. 닷사이는 국내보다 일본에서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일본 여행객들 사이에서 필수 구매 품목으로 꼽혀왔다. 롯데면세점은 인터넷면세점 주류관에서 일본 현지 가격에 준하는 가격으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이 주류 구색을 강화하는 배경엔 늘어난 내국인 매출 비중이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의 내국인 매출은 2조6859억원으로 전체의 19.5%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내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8.0%)는 물론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16.3%)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특히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온라인의 경우 주류 매출에서 내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하고 있다.
이승국 롯데면세점 상품본부장은 “면세점 주류 온라인 판매와 주류 면세 한도 확대 등으로 내국인 주류 판매가 더욱 활발해지고 편리해지고 있다”며 “롯데면세점은 빠르게 변화하는 주류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고 내외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주류 라인업을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