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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일"…죽은 암컷 코알라 껴안은 수컷 '뭉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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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코알라의 죽음에 슬퍼하는 듯한 수컷 코알라의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인디아 투데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동물자선단체 '코알라 구조대'(Koala Rescue)는 호주 애들레이드 언덕(Adelaide hills)에서 발견한 코알라 두 마리의 모습을 공개했다.


구조대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나무 밑에 쓰러져있는 암컷 코알라의 사체를 한 수컷 코알라가 껴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수컷 코알라는 죽은 암컷 코알라에 양손을 가져다 대고 하늘을 올려다보는가 하면, 몸 전체를 기대며 죽은 코알라를 껴안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구조대는 두 마리의 동물을 구조한 뒤 수컷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야생으로 돌려보냈다. 암컷 코알라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질병이나 부상의 징후는 눈에 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광경을 목격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라는 게 구조대 측의 설명이다. 특히 코알라는 사회적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하는 장면을 쉽게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구조대 관계자는 "수컷 코알라가 죽은 암컷 코알라를 꽉 붙잡고 껴안는 것을 목격한 게 너무 가슴 아프고 먹먹했다"며 "이 코알라의 공감과 배려심이 깊은 성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암컷 코알라의 죽음에 대해 수컷 코알라가 애도하는 듯한 반응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27일 기준 구조대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관련 영상은 조회수 약 729만2000회, 좋아요 34만1000개를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동물도 감정이 있다", "실제로 동물이 감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모습을 보니 슬프다", "멋진 소년이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듯한 모습이다" 등 반응을 보이며 감동했다.

하지만 일부는 "동물을 의인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코알라는 고독한 동물이고 짝짓기 시즌이 되면 다른 동물을 찾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일일 수도 있다" 등 의견도 내놨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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