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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타예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 사임…휴전 물꼬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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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과 자정 압박을 받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각료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오는 2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측과 협상하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PA 정부가 팔레스타인 단일 정부에 대한 합의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무함마드 쉬타예흐 자치정부 총리는 "지난 20일 마무드 아바스 수반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오늘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공격과 전례 없는 서안 및 예루살렘의 긴장 고조에 연관된 정치, 안보,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단계에서는 가자지구에서 부상하는 새로운 현실을 고려한 새 정부와 정치적 협의, 민족 통합 논의, 국민적 기반과 폭넓은 참여에 기반한 팔레스타인 내부의 의견일치, 자치정부 주권의 팔레스타인 영토 전역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한 뒤 가자지구 통치에 PA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작 가장 큰 비판을 받는 아바스 수반이 물러나지 않고 있어 하마스와 합의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란 지적이 나온다. 아바스 수반은 팔레스타인 최대 정파인 파타의 수장으로서 2006년 이후 선거를 치르지 않은 채 20년 가까이 서안지구를 통치하고 있다. 아바스 수반과 자치정부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막지 못한데다 각종 부정부패 스캔들로 지지율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미국 역시 자치정부를 중심으로 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위해선 자치정부가 스스로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를 PA가 통치하는 등의 시나리오에 대해 일관되게 거부 입장을 밝혀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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