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11번가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1258억원으로 전년(1515억원)보다 257억원 줄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10% 늘어난 8655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손실 348억원을 기록해 영업손실률을 13.2%로 낮췄다고 전했다. 이는 2021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11번가 측은 2025년 흑자 전환을 위해 효율적 비용 통제를 바탕으로 손실 규모를 줄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지난해 5∼7월과 12월에 오픈마켓 사업의 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 1월에도 오픈마켓 EBITDA 흑자를 냈다고 전했다. 이에 올해 오픈마켓 사업 영업손익이 연간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내년에는 흑자 회사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커머스 본질에 충실한 경쟁력을 키워 지금보다 더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 11번가가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11번가는 현재 재무적 투자자(FI) 주도의 재매각 작업이 본격화한 상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는 최근 주요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이번 매각은 SK그룹이 11번가 2대주주 지분(18.18%)의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포기하면서 진행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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