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이르면 오는 6월 나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투자심리 개선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대표적인 수혜주로는 웹툰 기업 중 유일하게 올해 성과를 이익으로 증명할 것으로 관측되는 디앤씨미디어를 꼽았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6월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 알려졌던 시점(9월~연내) 대비 빠른 시점이며 예상 밸류에이션은 30억~40억달러(약 4조원~5조3000억원), 외부 조달 금액은 최대 5억달러(약 6700억원)"라고 말했다.
2022년~2023년 웹툰 업황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웹툰 산업의 핵심 지표인 매출액(거래액) 성장률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센서타워 추정치 통해 살펴본 지역별 매출액은 2022년 하반기부터 성장이 정체된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 픽코마의 매출액 성장률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 6.5% 감소, 1.6% 감소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세 플랫폼 모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의도한 실적이었겠지만 웹툰 관련 기업을 투자하는 입장에서 이들 플랫폼의 매출액 한자릿수 성장이나 역성장이 편안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웹툰 관련 기업들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네이버웹툰 상장 시점까지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봤다. 중장기적으로는 웹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전망했다.
그는 "네이버웹툰 상장 소식은 웹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환기시킬 뿐 아니라 상장 후 마케팅과 IP사업 확대로 인한 웹툰 시장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게 해 긍정적"이라며 "실제로 네이버웹툰은 상장을 앞두고 1시간 몰아보기, 쿠키오븐 확대, 작가홈 론칭 등 다양한 도전을 시작했는데 단기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 재무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웹툰 산업 전반으로 봤을 때 웹툰 IP들은 여전히 전세계적인 인기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에는 웹툰 원작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국내와 동남아에서 흥행에 성공했으며 애니메이션 '나 혼자만 레벨업'과 '외과의사 엘리제'는 일본과 서구권 모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웹툰 관련 기업으로는 디앤씨미디어와 엔비티, 와이랩, 미스터블루, 키다리스튜디오, 탑코미디어, 대원미디어 등이 있다. 기본적으로 모두 투자심리 개선이 이끄는 주가 상승이 가능하지만 톱 픽을 꼽자면 디앤씨미디어"라며 "디앤씨미디어는 '나혼렙' 애니메이션이 일본과 북미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웹툰 기업중 유일하게 24년 성과를 이익으로 증명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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