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의료영상 판독용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카카오의 AI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은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에서 병명을 추출하는 생성 AI 기술인 ‘레이블러 프로젝트’를 오픈소스 플랫폼인 깃허브에 올렸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기술에 쓰인 AI는 직접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하진 않는다. 대신 의료진이 여러 영상을 관찰하며 적은 기록을 모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골절, 흉막 병변, 기흉 등 흉부 관련 질병 13개의 발병 유무를 가린다. 판독 정확도는 90.4%로 기존에 쓰인 경쟁 기술의 정확도(약 76%)보다 높다는 게 카카오브레인의 설명이다.
카카오브레인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올해 안에 선보이는 게 목표다. 판독문 분석에 활용한 AI의 학습 과정은 학술 웹사이트인 ‘아카이브’에 공개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AI 기술 연구 척도로 쓰일 수 있도록 이번 연구 결과의 시험 모델도 공개하겠다”며 “자체 AI 언어모델로 흉부 엑스레이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켜 이 기술의 성능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달에도 자체 개발한 AI 기술인 허니비를 깃허브에 공개했다. 허니비는 이용자가 올린 이미지를 분석해 텍스트 질문에 답하는 기술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이 기술을 교육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생성 AI 기술을 붙여 여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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