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입소스가 시행한 ‘수도권 설 민심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국회의원 출마를 자제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직업군’으로 법조인(34%)과 시민단체·노조(22%) 출신을 꼽았다. 법조인은 판사·검사·변호사를 모두 포함한다. 이들 다음으로는 의사·약사 등 의료인(7%) 언론인(6%) 고위 공무원과 기업인(5%) 정당인 등 정치인(4%) 교수 및 학자(3%) 순이었다.
특히 지지 정당에 따라 선호하지 않는 직업군이 명확하게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48%는 시민단체·노조 출신이 총선 출마를 자제해야 한다고 답한 데 비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60%가 법조인이라고 답했다. 법조인이 출마를 자제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이번 여론조사의 대상이 된 서울(34%)·경기(36%)·인천(33%) 등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도 60대(28%)와 70세 이상(11%)을 제외하고 40대(53%)와 50대(49%)를 중심으로 전 연령대에서 법조인의 출마 자제를 바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시민단체·노조 출신이 출마를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의 42%가 시민단체·노조 출신을 꼽았고, 진보는 56%가 법조인이라고 답했다. 중도는 법조인(36%) 시민단체·노조(19%) 의료인과 언론인(8%) 고위 공무원(6%) 순이었다.
‘어느 직업의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호감이 가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층은 시민단체·노조(24%) 정치인(18%) 고위공무원(11%) 순으로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법조인(19%) 기업인(14%) 고위 공무원(13%) 순이었다. 개혁신당 지지층은 교수·학자(22%)를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꼽았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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