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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도 '백기'…전기차 보조금 100% 기준 맞춰 모델Y 가격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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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가 정부의 올해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발맞춰 중국산 모델Y 판매가격을 5499만원으로 인하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모델Y 후륜구동(RWD) 판매가를 5699만원에서 5499만원으로 200만원 낮췄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6일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은 차량 가격 5700만원 미만에서 5500만원 미만으로 낮췄다. 5500만원 이상이면 보조금을 50%만 받을 수 있고, 8500만원을 넘으면 보조금을 못 받는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모델 Y RWD를 수입해 5699만원에 판매했는데, 미국산 모델 Y보다 저렴해 지난해에만 1만3885대 팔렸다.

테슬라가 지급 기준에 맞춰 차량 가격을 낮추긴 했지만 보조금 규모는 종전보다 적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재활용성이 떨어지는 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차량에 사실상 보조금 제한을 뒀기 때문이다.

모델Y의 최대 주행거리는 350km에 불과해 성능보조금이 차감되며 정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국제 표준 운행기록 자기진단장치(OBD) 장착 보조금 20만원도 테슬라 차종엔 지원되지 않을 전망이다.

테슬라뿐 아니라 폭스바겐, 폴스타 등 다른 수입차 브랜드도 이미 변경된 보조금 기준에 따라 가격을 조정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ID.4 라이트 판매가격을 기존 56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폴스타는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 가격을 55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인하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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