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이 13일 “정치권과 과학기술계의 파탄 난 신뢰부터 복원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놓았다. 정치와 과학기술이 서로 외면하면 국가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는 게 성명의 골자다.
과실연은 2005년 6월 265명의 발기인을 중심으로 출범한 과학기술인단체로, 안현실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과실연은 정부의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감축을 두고 ‘정치의 폭주’라고 규정했다. 이 단체는 “정치가 결론을 미리 정해 놓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을 뿐 어디에서도 과학적 사고와 과학적 접근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과학기술을 과학기술로 보지 않고 진보 쪽에서는 정치 이데올로기를 덧씌우고, 보수 쪽에선 카르텔 운운한다”며 “정치의 땅에서는 과학기술이 설 공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과학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무엇이 과학 대통령인지 그 정의부터 대통령과 과학기술인, 국민이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실연은 향후 단체 차원에서 과학기술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적극 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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