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14일 17:0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골프장을 비롯한 레저사업 부문을 계열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한다. 유동성 위기에 몰리자 전방위에서 현금을 확보하고 나섰다.
신세계건설은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레저사업 부문을 1819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공시했다. 두 회사는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매각 안건을 처리해 오는 4월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 모두 이마트가 최대주주다. 이마트는 각각 지분 42.7%, 99.96%를 보유 중이다.
매각 대상은 △경기 여주시 자유CC(18홀) △경기 여주시 트리니티클럽(18홀) △실내외 물놀이 시설인 아쿠아필드(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내 3곳) △조경사업 등이다. 자산규모는 4454억원 규모로 신세계건설 자산의 43%를 차지한다. 이 거래로 신세계그룹의 레저사업은 조선호텔앤리조트로 일원화된다. 회사는 호텔·리조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이번 영업양수도로 재무 건전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레저사업 매각으로 추가 유동성을 선제 확보해 재무 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본업인 건설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 말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