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지난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 온라인 매출이 최단기간 내 1조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발표했다.
온라인 매출은 2021회계연도부터 3년 연속 1조원 이상을 기록했는데, 2023회계연도에는 3분기 만에 1조원을 달성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성장 추세를 이어간다면 온라인 매출이 향후 3년 내 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촘촘한 점포망을 활용한 ‘1시간 이내 즉시배송’ 서비스 덕분이란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즉시배송은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인근 홈플러스 매장에서 1시간 안에 갖다주는 서비스다. 2021년 2월 시작한 뒤 매년 매출이 평균 70%씩 증가하고 있다.
빠른 배송이 가능한 것은 전국 오프라인 대형마트·익스프레스 점포 380여 개 중 80%를 온라인 배송 물류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따로 물류센터를 세울 필요 없이 전국에서 즉시배송할 수 있고, 소비자는 익일 새벽배송보다 빨리 받아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카테고리별로는 신선식품 즉시배송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았다. 온라인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로 오프라인 매장(70%)을 웃돌았다.
온라인 배송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젊은 고객층도 늘어났다. 지난해 홈플러스 온라인을 이용한 20~30대는 3년 전에 비해 30% 증가했다. 즉시배송 서비스만 놓고 보면 130% 늘었다.
이태신 홈플러스 온라인사업부문장은 “오프라인에서 쌓은 내공을 기반으로 온라인 역량을 최적화해 ‘가장 편리한 배송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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