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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57% 줄어든 카카오게임즈…"글로벌 시장으로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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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연간 영업이익이 57% 감소했다. 3년 연속 연매출 1조원을 넘었지만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 집중해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241억원, 영업이익 74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2022년(1조1477억원)보다 10.8%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1758억원) 대비 57.7%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1% 증가한 141억원이었다.

유형별 연간 매출도 모두 하락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9.8%가 줄어 6664억원을 기록했다. PC 게임 부문은 507억원으로 5.7% 감소했다. 기타 매출은 13.5%로 가장 큰 전년 대비 감소율을 보였다. 작년 기타 매출 규모는 3071억원이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의 성장 둔화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손꼽혔다. 지난해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비롯해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등 신작 3종이 출시 이후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을 이끈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매출의 하향 안정화도 영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기타 부문에서는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의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원가가 상승하며 이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만회에 나선다는 목표다. 조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장르와 플랫폼 다각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며 해외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전 세계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해외 시장 전략으로 모바일 게임 장르 다변화와 PC·콘솔 기반의 해외 서비스 확장을 꼽았다. 그는 “편중된 장르의 사업적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왔다”며 “글로벌 서비스 환경과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개발 및 서비스 실행을 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기대작인 ‘롬(R.O.M)’의 전 세계 출시는 이번 달 27일로 예정됐다. 레드랩 게임즈의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모바일과 PC 버전을 선보인다. 한 CSO는 “단기적인 매출 극대화 전략보다는 안정적인 매출 장기화 전략을 세워 캐시카우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 ‘아키에이지 워’는 서비스 지역을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등 9개국으로 확장하고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올해 하반기 북미·유럽지역에 출시한다.

PC 및 콘솔 게임들의 출시일은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키에이지 2’를 비롯해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인 ‘검술명가 막내아들’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게임 등이 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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