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범죄로 복역 중인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설 특사에서 제외되자 경북 포항지역 경제계가 아쉬움을 나타냈다.
7일 포항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정부가 6일 발표한 특별사면 대상자에 이 전 회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포항 출신인 이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통해 차명 계좌로 주식을 샀다가 파는 방식으로 1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돼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5월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뒤 현재까지 복역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는 본사가 충북 청주에 있으나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계열사 주요 사업장을 포항에 두고 있다.
포항상의는 포항 주요산업으로 자리 잡은 이차전지산업 발전을 위해 이 전 회장의 조속한 사면과 경영복귀가 필요하다며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0여일간 이 전 회장에 대한 구명 서명운동을 벌여 포항에서만 15만여명의 참여를 끌어냈다.
포항 경제계는 경제사범 옹호란 일각의 비판에도 이 같은 서명 참여를 바탕으로 이 전 회장이 이번 설 특사 대상에 포함되기를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결국 사면 명단에 제외되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이번에 사면 대상자에 포함되기를 기대했는데 아쉽다"면서도 "앞으로도 사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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