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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투자·일자리에 매진할 수 있어 천만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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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경제단체들은 5일 환영의 뜻을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라는 반응이 많았다.

경제계는 삼성전자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과 관련해 이재용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는 “최근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고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현재 여건을 감안하면 판결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강도 검찰 수사가 이어진 탓에 집행유예나 일부 유죄 취지의 판결을 예상했던 법조계는 의외의 결과라는 반응이다. 한 대형로펌 소속 변호사는 “검찰이 몇 년 동안 강하게 조사해서 일부 무죄나 집행유예 정도 예상했는데 삼성 입장에서 굉장히 성공적인 판결이 나왔다”며 “외국계 펀드 등 투자자의 2차 소송 우려도 있었는데 1심에서 무죄가 선고돼 2심에서도 실형이 나올 가능성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외신들도 이 회장의 무죄 선고를 빠르게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회장이 중요한 승리를 거뒀고, 10년 이상 이 회장을 괴롭힌 징역형의 위협을 마침내 제거했다”며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애플, 메모리 반도체에선 SK하이닉스의 거센 도전에 고생하고 있는 삼성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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