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각사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공천을 앞두고 가열되고 있는 '이재명 사당화'와 관련된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다. 6일부터 민주당이 각 지역구의 경선 후보를 정하기로 하면서 이른바 '비이재명계' 인사들이 얼마나 배제될지 관심을 끌고 있어서다.
이재명계 인사들은 적극적으로 사당화 논란을 반박했다.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비명계 인사들은 불안감 속에 이 대표의 화합 약속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당화 주장은 경선 불복"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부실장(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이재명 대표 지도부의 정무직 당직자의 6, 70 프로가 문재인 정권 청와대 출신이거나 아니면 장관 차관 출신이다.
그런데 사당화라고 하니까 이해할 수가 없고, 이 대표가 77%의 지지로 당선된 당 대표인데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경선 불복이며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태라고 생각한다.
지도부를 공격하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저는 본다. 당 지도부가 취약할수록 기득권 의원들이나 기득권 세력들이 그 어떤 책임은 안지면서 공천 받을 가능성이 높다."
"통합과 단합 노력 기대"
친문계 인사들은 본인들이 이 대표 지도부의 공천 심사를 앞두고 있는만큼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
"책임 있는 정치인한테 말이라는 건 무겁다. 그래서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만남 이후에 어떻게 그것을 실천으로, 실행으로 풀어갈지 그 숙제는 오롯이 또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한테 남겨져 있다.
나는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그렇게까지 용광로라는 표현까지 쓰셔서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뭔가 통합과 단합을 위한 상당한 노력들을 해나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친문계에 대한 불출마 요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공천을 앞두고는 항상 당내에서 내부 경쟁이 있어 왔다. 그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그러나 금도는 지켜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