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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은 탈출했지만…애플, 中악재에 주가 '발목'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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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애플이 작년 4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부진과 아이폰 수요 감소 전망 등의 악재에 발목이 잡히며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애플은 작년 4분기에 119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수치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179억달러 웃돌았다.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앞서 4개 분기 연속 매출 역성장이 멈췄다.

영업이익은 404억달러로 전년 동기(360억달러) 대비 13% 증가했다. 순이익도 339억달러로 전년 동기(300억달러)보다 13% 늘었다. 주당 순이익(EPS)은 2.18달러로 월가 예상치(2.10달러)보다 높았다.

작년 10월 출시된 아이폰15의 작년 4분기 매출이 69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노트북인 맥 부문은 78억달러로 1% 성장했고, 아이패드 매출은 70억달러로 25% 급감했다.

앱스토어, 애플TV, 애플페이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이 2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등 22억개의 하드웨어 생태계를 바탕으로 서비스 부문이 사상 최고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며 “2일부터 새로운 하드웨어인 비전프로가 출시되면서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월가 예상치(233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국 시장에선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내 매출이 208억달러로 전년 동기(239억달러) 대비 13% 줄었다. 시장 예상치인 235억달러에도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중국 지도부의 공무원·공공기관에 대한 ‘아이폰 금지령’과 화웨이 등 현지 업체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쿡 CEO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이라며 “중국 내 아이폰 가동대수는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중국 리스크 등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에 애플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33% 증가한 주당 186.86달러로 장을 마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2.22% 하락했다.

애플 이사회는 이날 주당 0.24달러의 현금 배당을 발표했다. 배당금은 오는 12일 영업 종료 기준으로 기록된 주주들에게 오는 15일 지급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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