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5~9일) 전국에서 12개 단지가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서울 강남권 단지 등이 공급될 전망이어서 한파가 몰아닥쳤던 청약 시장에 모처럼 온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든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다음 주 전국 12개 단지, 5939가구가 청약을 실시할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이 가장 높은 단지는 단연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조성되는 '메이플자이'다. 총 3307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강남권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43~59㎡ 162가구에 대해 입주자를 모집한다. 오는 5일 실시하는 특별공급을 통해 81가구, 6~8일 1, 2순위 청약을 통해 81가구를 분양한다. 공급금액은 전용 43㎡ 10억6300만~12억4300만원, 전용 49㎡ 13억3700만~15억3000만원, 전용 59㎡는 17억3300만~17억4200만원이다. 가장 작은 전용 43㎡도 최소 공급금액이 10억원을 훌쩍 넘기지만, 인근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59㎡가 지난달 23억5000만원에 손바뀜한 점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또 청약'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메이플자이는 2일 견본주택을 연다. 전용면적 49㎡의 경우 소형 면적임에도 불구하고 방 3개에 화장실 2개를 뽑은 소형특화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전용 59㎡ A타입은 4베이(방 3개와 거실 전면향 구조)로 설계됐다. 이 아파트는 오는 16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27~29일 3일간 계약한다.
부산에서도 최고 공급가가 80억원에 달하는 고가 아파트 단지가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7일 1순위와 2순위 청약에 나서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 294’는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1단지와 84㎡와 펜트하우스 2가구(전용 141㎡)로 구성된 2단지를 각각 분양한다.
1단지는 전용 84㎡ 최고 분양가 12억9000만원, 2단지는 전용 84㎡ 최고 20억6000만원, 펜트하우스 공급가는 80억원으로 책정됐다. 일부 저층을 제외한 대부분 가구에서 광안리 바닷가와 광안대교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 평택시 장안동 '평택 브레인시티 5BL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 1182가구와 경기 부천시 송내동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225가구 등이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음 주 공급 규모가 큰 단지로는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2단지' 1668가구, 광주 북구 매곡동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블록' 785가구와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3블록' 681가구 등이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