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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억제에도…5대銀 주담대 9개월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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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의 가계 빚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작년 5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부동산 가격 급등기인 2020년 수준으로 증가 폭(4조4000억원)이 확대됐다.

정부 주도로 지난달 시작된 비대면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은행권 대출 금리를 끌어내리면서 주담대 규모가 가파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1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3143억원으로 전월 말(692조4094억원) 대비 2조9049억원(0.4%) 증가했다. 월간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4조3737억원으로 2년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12월 3조6699억원으로 축소됐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확대됐다.

가장 큰 원인은 주담대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전세자금대출 포함)은 작년 12월 말 529조8921억원에서 올 1월 말 534조3251억원으로 4조4330억원(0.8%) 증가했다.

역대급 증가 폭을 기록한 작년 11월(4조9958억원)을 제외하면 2020년 10월(4조8539억원) 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주담대 증가세는 전체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작년 5월 이후 9개월 연속 이어졌다.

급격한 주담대 증가를 이끈 요인으로는 지난달 9일 시행된 비대면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꼽힌다.

정부는 은행권의 경쟁 촉진을 이끌겠다며 모바일 플랫폼으로 여러 금융사의 주담대 금리를 한 번에 조회하고 언제든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은행들은 차주 이탈을 막고 신규 대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대출 금리를 내렸다.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출범 당시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규모가 기존 대출 잔액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가계부채 급증 우려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대환대출뿐만 아니라 신규 대출 금리까지 내려가면서 정부 예측과 달리 주담대 증가 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1조240억원(1.0%) 감소한 105조461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은 2조5200억원(1.8%) 늘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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