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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9월부터 4회 연속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Fed는 정책결정문에서 "최근 지표를 보면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지난해 초부터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 간 완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Fed는 또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지속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강력한 확신이 들 때까지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게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에 3월 조기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확실히 도달할 때까지 섣불리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Fed 정책결정문 공개 이후 시중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이날 오후 2시 전엔 연 4.23%대를 기록하다가 결정문이 나온 뒤 연 4.27%대로 올랐다.
Fed는 2022년 3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같은해 6월부터 11월까지는 4회 연속 0.7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다 그해 12월에 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한 뒤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세 번 내리 '베이비 스텝'을 밟았다.
Fed는 지난해 6월 1년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멈췄다가 한 달 뒤 기준금리를 재차 0.25%포인트 올렸다가 지난해 9월부터 이날까지 4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