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블록체인 플랫폼인 메인넷 구축을 완료했다.
대구시는 대구형 블록체인 메인넷 플랫폼을 개발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기술 서비스 개발 및 실증이 가능하게 됐다고 30일 발표했다. 류동현 대구시 AI블록체인과장은 “블록체인 메인넷을 구축함으로써 블록체인과 관련한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기업들은 초기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메인넷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제3의 인증기관 없이 계약을 체결하는 ‘스마트 콘트랙트’ △블록체인 기술 응용 서비스 개발과 관리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지원하는 ‘BaaS(Blockchain as a Service)’ △블록체인에 사용자 인증 정보를 저장해 안전하고 편리한 인증을 가능하게 하는 ‘분산 신원인증(Decentralized ID)’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실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31일 여는 ‘대구형 블록체인 메인넷 완료보고회’에서 대구형 블록체인 메인넷 플랫폼을 지역 기업들에 소개한다. 또 대구에 있는 블록체인 기업과 간담회를 하고 메인넷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핑거랩스, 루트랩 등 대구지역 블록체인 유망 기업들이 참여한다.
대구시는 메인넷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블록체인 서비스인 ‘다대구’와 ‘D마일’을 메인넷으로 통합 이전해 공공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다대구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원 증명 서비스다. 로그인 한 번에 대구시가 운영하는 행정 사이트 10여 곳을 이용할 수 있다.
지역 기업의 블록체인 분야 기술 경쟁력 강화 및 독자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지난해 12월 운영을 시작한 수성알파시티 내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와 연계해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블록체인 메인넷 구축은 지역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선점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과 시민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