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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장급 공무원, 9급 MZ에게 배운다"…금천구, '리버스 멘토링' 실시 [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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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국장급 공무원(4급)과 과장급 공무원(5급) 등을 대상으로 ‘리버스 멘토링’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리버스 멘토링’은 젊은 세대가 임원진을 가르쳐 젊은 감각과 가치관 등을 공유하는 역발상 소통방식이다. 세대 간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와 수평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후배 공무원들은 선배들에게 태블릿 사용법을 가르친다. 구는 올해부터 모든 회의자료를 전자 문서로 대체키로 했다. 그간 종이 문서가 익숙했던 고참 공무원들도 전자문서를 열람하기 위해 태블릿 숙련도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MZ 공무원들은 앱 사용 방법과 전자펜 필기법, 회의 참여자 간 자료 공유 및 참조 방법 등 태블릿 사용에 대한 알짜 정보를 공유했다.

구청장과 부구청장도 교육받았다는 후문이다. 담당 주무관이 집무실로 찾아가서 구청장과 부구청장에게 태블릿 사용법을 전수했다.

구는 앞으로도 행정혁신을 위해 여러 분야에 ‘리버스 멘토링’을 확대하기로 했다. MZ세대 공무원이 참여하는 행정혁신 동아리를 통해 젊은 세대의 경향을 반영하고 잘못된 관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리버스 멘토링에 참여한 김예진 주무관(행정 9급)은 “입사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아 늘 배울 게 많았는데, 국장님께 뭔가를 알려드릴 수 있다는 게 뿌듯하고 신기했다” 소감을 밝혔다.

유 구청장은 “단지 나이가 많다고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난 지 오래다”라고 밝히며 “간부 공무원들이 MZ 세대 직원들과 소통하며 후배에게 배울 수 있는 문화가 정착돼야 행정도 혁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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