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대출의 연체율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11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리금 연체)이 0.46%로 10월말에 비해 0.03%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2022년 11월말 대비로는 0.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9년 11월말 0.48% 이후 4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2022년 12월말 0.25%이던 연체율은 11월말까지 0.21%포인트 뛰었다. 은행들이 연체율을 관리하는 4분기말(12월말)에는 다소 내려갔을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했다. 금감원은 "신규 연체 확대로 연체율이 계속 올라갈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들이 연체·부실채권 정리를 확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10월말(0.37%)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0.39%였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01%포인트 오른 0.25%, 주담대 제외가 0.05%포인트 오른 0.76%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2%로 0.04%포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1%포인트 내린 0.18%였다. 반면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각각 0.05%포인트씩 오른 0.61%, 0.56%로 집계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