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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내년부터 미국과 유럽으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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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 기증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전시가 내년부터 미국 두 개 도시와 유럽을 찾는다. 지난 2년간 전국적으로 100만 명이 둘러본 전시다. 고구려 광개토왕비 탁본이나 조선 외규장각 의궤 등에 대한 박물관 상설 전시도 새 단장을 한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사진)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이건희 컬렉션’은 올해 제주와 춘천에서 전시회를 열고 내년부터 해외로 진출한다. 내년 11월 미국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시작으로 2026년 3월 시카고박물관, 같은 해 9월 영국박물관에서 특별전을 연다. 회화, 도자, 공예, 불교 조각 등 이건희 회장 기증품 250여 점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 관장은 “전시품이 풍성한 만큼 해외 관람객에게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적 관심이 큰 문화유산의 상설 전시도 재정비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로비와 전시실 사이 ‘역사의 길’에 들어선 ‘디지털 광개토왕비’가 단적인 예다. 중국 지안(集安)에 있는 비석 모습을 7.5m 높이의 발광다이오드(LED) 기둥으로 재현했다. 광개토왕비는 고구려 광개토왕(재위 391~412)의 아들 장수왕(재위 413~491)이 아버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414년께 세운 비석이다.

박물관 측이 지난해 구입한 원석(原石) 탁본인 ‘청명본’도 처음 공개된다. 한학자 청명(靑溟) 임창순(1914~1999)이 소장했던 네 권짜리 책으로, 1889년 리원충이 탁본한 것을 세 글자씩 잘라 붙여 첩으로 제작한 형태다. 원석 탁본은 19세기 후반 광개토왕비에 석회가 칠해지기 이전에 뜬 탁본을 뜻한다.

조선 외규장각 의궤를 위한 전용 전시 공간도 마련된다. 의궤는 왕실의 의식과 행사 절차를 기록한 일종의 보고서다. 그중 외규장각 의궤는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로 반출됐다. 현재 프랑스로부터의 영구 임대 형식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윤 관장은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 및 13개 소속 박물관의 관람객이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며 “박물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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