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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銀, 금리 동결했지만…'3월 인상론' 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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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올해 첫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했다. 하지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출구전략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하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려 출구전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23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를 단기와 장기 두 가지로 운영하는 장단기금리조작(YCC)을 유지하고, 단기금리를 연 -0.1%, 장기금리를 연 0±1%로 동결했다. 국채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량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우에다, 출구전략 ‘깜짝’ 발언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노토반도 지진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중이라는 점을 감안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현상 유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내외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극히 높다”며 “물가가 안정적으로 2% 이상을 유지하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끈질기게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임금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기업의 움직임 역시 완만하게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우에다 총재는 향후 금융정책 방향에 대해 “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의 선순환이 이어지는지 확인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물가목표(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면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해 현재 실시 중인 다양한 대규모 금융완화를 계속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과 물가 상황을 지켜보면서 끈질기게 금융완화를 계속할 것’이란 원칙론을 반복하던 이전 기자회견과 달리 이례적으로 출구전략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날 회의 직전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 올 1분기를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점으로 예상한 민간 전문가는 23명 가운데 2명에 불과했다. 18명은 일본은행이 2분기에 단기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오는 3월 19일과 4월 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상당수 전문가는 일본은행이 3월보다 4월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에는 올해 노사 임금협상 결과가 확정되기 때문에 임금과 물가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검증할 수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엔화 급등
일본은행이 예상보다 빠른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 들어 엔화 가치가 또다시 급락한 탓이다. 엔저(低)로 물가가 또다시 가파르게 오르면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일본 정부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4월 28일에는 일본 의회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다. 일본은행이 대형 선거를 앞둔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경향이 강했다는 점이 3월 인상론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반면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실질임금이 2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면서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일본 5대 민간 경제연구소는 실질임금이 일러야 오는 3분기에나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임금인상률이 지난해와 같이 30년 만의 최고 수준을 이어간다는 점을 전제로 한 예상이다.

우에다 총재가 금융 정상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날 일본 금융시장은 크게 움직였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유지를 결정한 직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는 148엔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우에다 총재의 발언 직후 엔화 가치가 급반등했다. 이날 오후 엔화 가치는 전날보다 0.35% 오른 147.52엔에서 움직였다. 오전장에서 강세를 보인 닛케이225지수도 전날보다 0.08% 내린 36,517.57로 거래를 마쳤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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