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송파구갑 출마를 선언한 박정훈 예비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지역 재건축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송파갑 지역이 백제유적으로 인해 재개발의 어려움이 크다는 문제의식에서다.
박 예비후보는 23일 자신의 SNS에 오 시장과의 회동 사진을 올리며 "송파갑 지역은 백제유적으로 재개발 등에 어려움이 큰 곳"이라며 "어제 오 시장을 만나 구체적인 개선안을 건의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 시장에게) 풍납동에 추진되는 모아타운에 보전구역 주민들을 입주시킬 수 있는 '철거민 국민주택 특별공급규칙'을 부활시켜달라고 요청했다"며 "이 경우 연간 1600억원에 육박하는 문화재청의 이주민 보상금이 줄어 국가 예산을 절약할 수 있고, 현재 27도인 앙각도 상향할 수 있어 모아타운의 사업성도 좋아진다"고 썼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외지로 나가지 않고, 풍납동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할 수 있어, 서울시도 문화재청도, 주민들에게도 윈윈이 되는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백제 고분에 인접한 잠실 미성아파트도 조망 가로구역에 묶여 도로변에서 15미터까지는 8층으로밖에 개발이 안 돼, 재건축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것도 풍납동 모아타운처럼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송파갑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에 힘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이 밖에도 제가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되면 문화재청,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송파갑 지역의 주거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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